1. 줄거리
어느 작은 시골의 건달 상근(김무열 역) 무리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시작합니다. 상근 일행은 터미널 근처 다방을 무대로 삼고, 낡은 아반떼를 타며 떼인 돈을 받아주는 일을 하는 등 동네 삼류 건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골에서 홀로 대장역할을 하는 건달 상근에게 몇년 전 마을을 떠났던 세일(서동갑 역)이 돌아옵니다. 세일은 마을을 떠나기 전 매일 상근을 때리며 상근 이전에 건달의 두목이자 공포스런 존재였습니다. 상근은 돌아온 세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몰래 세일의 차 주위를 긁어버립니다. 눈치를 채고 화가 난 세일은 그런 상근을 불러 몇 번이고 인사를 시키고 상근 무리들 앞에서 굴욕을 주며 다방 앞은 이제 자신이 주차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상근의 무리 중 충모(진선규 역)는 다방에 있는 미모의 여인 용미를 좋아하지만 세일이 용미에게 집적대기 시작합니다. 결국 용미를 여관방으로 부른 세일로 인해 충모는 극대노하여 여관방으로 가게 되고, 세일과 실랑이를 벌이던 끝에 세일의 사타구니를 타격 후 도망치고 잠수를 탑니다.
다음날 상근은 이유도 모른채 세일이 소집한 집합에 가게 되고, 충모는 어디 있냐는 세일의 추궁에 답하지 못하자 발가벗겨 매를 맞고 굴욕을 당하게 됩니다. 그 후 매일 상근 일행은 한 명씩 교대로 충모가 나타날 때까지 세일에게 매를 맞게 됩니다.
결국 잠수탔던 충모가 나타나고, 세일은 상근과 충모 일행에게 2년전 본인을 쫒아낸 인물인 치킨(전제혁 역)을 공격하라고 지시합니다. 상근 일행은 싸움을 잘하는 치킨은 싸울 때마다 윗옷을 벗는 버릇이 있었고 윗옷을 벗는 순간 린치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하필 그 날 치킨은 남방을 입고 있었고 단추를 풀면서 옷을 벗는 바람에 결국 상근 일행은 싸우기도 전에 도망치게 됩니다. 걱정만 깊어지던 하루는 상근 일행은 식당에서 세일의 부하인 광조(김용운 역)를 만나고 시비가 붙어 싸우게 되지만 광조에게 일방적으로 얻어터지게 됩니다.
분노한 상근 일행은 최종으로 세일과 광조를 습격하기로 마음먹고, 이 때 용미의 전화로 치킨도 달려옵니다. 치킨은 광조와 일대일 싸움을 하는 동안 상근 일행은 세일을 반죽음으로 만들고 공터로 납치합니다. 세일을 파묻으려 했지만 일행은 논의 후 결국 세일의 새끼손가락을 잘라버립니다. 그 후 다방으로 세일이 본인의 무리를 이끌고 오는 걸 본 상근 일행은 혼비백산하여 낡은 아반떼를 타고 도망갑니다. 가던 도중 차에 기름이 없어서 멈춘 가운데 세일의 무리로 의심이 되던 검은색 차량들이 다가와 긴장하던 순간 그 차들은 그냥 지나칩니다. 긴장이 풀린 상근과 일행들은 논두렁에 나란히 소변을 보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2. 영화정보
개봉 : 2012.11.22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액션, 드라마, 코미디
러닝타임 : 96분
감독 : 조병옥
출연 : 김무열 (상근 역), 진선규 (충모 역), 서동갑 (세일 역), 김현정 (용미 역), 조민호 (익수 역), 김대명 (두창 역), 탁트인 (기화 역)
3. 영화 후기
이 당시에 많이 나온 '공공의 적'과 '친구2' 같은 류의 전국구 조폭들이 아닌 시골에서 펼쳐지는 찌질한 동네 삼류 건달들의 권력다툼을 다룬 영화로 '구타유발자들'과 유사한 느낌입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충분히 흥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후기에도 남긴 '보이스'와 '악인전' 등을 보면서 김무열에 매력을 느껴 이번 영화까지 오게 되었는데, 역시 기대에 충족한 동네 건달 연기를 보여주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무명시절의 진선규, 김대명의 연기를 보는 것도 영화의 숨겨진 재미입니다. 비록 영화가 대규모 제작비를 투자하여 규모가 웅대하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진 않지만 어린 시절 향수나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적으로 다소 과장된 측면도 있고 디테일한 묘사나 임팩트 있는 장면은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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