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1. 기본정보

개봉 : 2008.2.21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스릴러, 드라마, 범죄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22분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슈 브롤린, 우디 해럴슨 등

네이버 평점 : 9.2

2. 영화 내용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포스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코맥매카시 작가의 2005년작 소설과 그를 원작으로 한 코엔 형제 감독의 2007년 미국 영화로 1980년 여름의 미국 텍사스 주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영화는 보안관 에드 톰 벨(토미 리 존스)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지난 날의 일을 이야기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요즘 범죄는 딱히 동기도 없으며, 아무 이유 없이 죽을 수도 있으니 '괜한 관심을 보였다가는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뜻입니다. 안톤 시거(하비에르 바르뎀)는 아무런 동기 없는 범죄 그 자체입니다. 르웰린 모스(조슈 브롤린)는 사냥을 하다가 우연히 마약거래를 하다가 조직간의 다툼으로 인한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건 현장을 둘러보다 차 문을 열었는데 숨을 헐떡이며 겨우 살아있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그 사람은 거의 죽을 듯이 괴로워 하며 물을 달라고 하지만 르웰린은 물은 없다고 하면서 돈가방을 훔치게 됩니다. 잠을 자려고 하는데 물을 달라며 죽어가던 사람이 계속 생각나던 르웰린은 그에게 물을 가져다 주려고 합니다. 다시 그 장소로 가니 그는 이미 누군가의 총에 맞아 죽어있었고 그 누군가에 의해 발견된 르웰린은 그들에게 곧 쫓기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처음에 기억하라고 했던 말이 연상됩니다. '괜한 관심을 보였다가는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괜히 물을 가져다 주는 관심을 보였다가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위험에 처한 것입니다.

살벌하기 악명 높은 안톤 시거는 범죄 조직에게 고용되어 르웰린을 찾으러 다닙니다. 추적이 용이하게 돈가방에 수신기를 달아 놓았다면서 안톤 시거에게 수신기를 줍니다. 그러자 시거는 그들을 죽여버리며, 마치 돈 가방을 차지하려는 듯 보이지만 그것이 주된 목적은 아닙니다.

르웰린은 레갈 모텔에 몸을 숨고 돈가방도 모텔 깊숙한 곳에 숨겨 둡니다. 하지만 안톤 시거가 추적기로 르웰린을 쫓으며 레갈모텔로 방을 예약합니다. 안톤 시거는 추적기가 깜빡이는 곳으로 점점 가까이 가고 방안에 있던 사람을 총으로 쏴 죽여버립니다. 시거가 죽인 범죄 조직의 일행들이 시거를 쫓아 온듯 보입니다다. 시거의 총소리를 들은 르웰린은 다시 도망갑니다.

안톤시거를 고용한 범죄조직이 자신들이 어찌할 수 없는 시거를 없애기 위해 그를 잘 아는 킬러 칼슨 웰스(우디 해럴슨)를 고용합니다. 

 

르웰린은 다시 새로운 모텔에 숨고, 그는 모텔 주인에게 누가 찾는 사람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며 돈을 줍니다. 잠시 누워 있다가 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돈가방을 뒤지면서 수신기를 발견하게 되지만 이미 안톤 시거는 모텔로 와버린 상태인데...

3. 영화 해석

영화가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습니다. 안톤 시거는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죽여버리는 범죄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르웰린의 아내가 죽은 후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부분의 자전거를 탄 소년은 에드 톰 벨 보안관의 어린 시절입니다. 이 시기는 다친 사람을 보면 구급차를 부르고 옷도 그냥 주려는 정이 있고 삭막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이때는 동기 없는 범죄 또한 없었기 때문에 안톤 시거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라도 죽이지 않고, 오히려 돈을 줍니다. 여기까지 에드 톰 벨의 첫번째 꿈입니다.

이후 두번째 꿈 이야기를 하면서 아버지가 서둘러 어디론가 갔다고 말합니다. 이는 안톤 시거가 어디론가 사라진 것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어둡고 추운 곳에서 내가 도착하면 날 맞이하기 위해 불을 밝히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애드가 말한 어둡고 추운 곳은 저 세상을 의미합니다. 이 곳에서 따뜻한 불을 밝히고 나를 기다린다고 한 것은 결국 이 무미건조하고 삭막한 세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죽음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목에서 노인은 기댈 곳은 죽음 이외에 어디에도 없다라는 뜻입니다.